무농약 보리로 만든 고품질 ‘웰빙 선물’ 인기

입력 2017-01-12 00:04
김준성 영광군수가 보리올 선물세트 1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아래에 놓여 있는 것들은 세트 2호의 구성 상품들이다. 영광군 제공.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된 전남 영광군(군수 김준성)과 영광찰보리6차산업화추진단(사무국장 정영남)이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보리올’ 선물세트 2가지를 선보였다.

지난 2010년부터 보리를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사업단은 영광지역 보리 가공업체 18곳과 영광군으로 구성돼 ‘보리올’이라는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영광군은 500여년 역사의 영광맥문화를 기반으로 전남 최대의 보리주산지로 꼽힌다.

영광 보리특구의 매출은 웰빙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덕분에 2012년 203억원에서 2014년 1004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영광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보리는 몸에 나쁜 콜레스트롤 합성을 억제하고 이를 낮춰 주는 베타글루칸·토코트리애놀을 많이 함유한 대표적 식품이다. 정상 혈압 및 알칼리의 최적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필수 물질인 칼륨이 풍부하다.

장 운동과 소화를 촉진하는 식이섬유 또한 쌀보다 10배나 많이 가지고 있다. 보리가 저렴하면서도 효과는 뛰어난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추운 겨울에 자라는 식물이라서 병해충에 강해 재배 때 농약을 전혀 치지 않는다.

선물세트 1호는 새싹보리 과립(90g)과 보리순 차(30g), 찰보리 수제 쿠키 15개(300g), 톡한잔 보리소주 500㎖ 1병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4만9000원(택배요금 포함).

새싹보리는 ㈜새뜸원이 어린 보리 잎을 정밀하게 분쇄해 먹기 편리하게 가공한 과립을 3g씩 담은 스틱 30포를 담았다. 새싹보리는 칼슘 함량이 우유의 4.5배, 철분이 시금치의 16배, 칼륨이 사과의 20배, 식이섬유가 고구마의 20배에 이른다.

옥당골다원의 보리순 차는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재배한 보리의 어린 순을 베어 녹차처럼 볶았다. 순하면서 깔끔한 맛과 풍미가 특징이다.

쿠키는 순예담이 찰보리 가루로 일일이 손으로 빚은 것이다. 초코칩·코코아가루, 딸기과즙·크린베리, 울금, 황칠, 모시 잎 분말을 찰보리 가루 반죽에 섞어 구운 5가지를 3개씩 담았다.

톡한잔 보리소주는 201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증류식 소주 부문 우수상을 탄 명주인데 알코올 농도 30%로 맛이 강하면서 깔끔해 술맛을 즐기는 ‘꾼’들이 특히 좋아한다. 조상대대로 구전돼 온 보리술 제조법을 대마주조가 재현했다.

선물세트 2호는 냉장·냉동 보리제품들을 스티로폼 상자에 담아 배송한다.

찰보리 마들렌(25g) 15개와 찰보리빵(25g) 20개 상자, 모시찰보리찜떡(80g) 10개 상자, 찰보리 된장(500g) 1통, 찰보리 냉(冷) 식혜(500㎖) 2병, 플레인 요구르트 500㎖ 1병, 스트링 치즈 100g으로 구성했다. 4만9000원에 무료 배송해 준다.

조개 모양의 소형 과자를 뜻하는 마들렌은 하나식품이 찰보리쌀 가루에 치매 예방 효과가 있는 아몬드 분말을 혼합한 반죽으로 만들어 매우 고소하다.

모시올영농조합법인의 모시찰보리찜떡은 찰보리쌀 가루에 모시 잎 분말과 달걀을 버무린 다음 막걸리로 반죽한 후 발효시켜 증기로 쪘다. 쫀득한 떡과 부드러운 카스텔라 빵을 합쳐 놓은 것 같은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보리향의 찰보리빵은 말랑말랑하면서 쫀득쫀득하고 구수하다. 찰보리의 가루만으로 만들며, 앙금의 팥도 국산을 직접 삶아 사용한다.

찰보리 된장은 옥당골장류사업단이 우리나라 콩으로 메주를 쑬 때 찰보리 가루(함량 15%)를 섞어 맛이 구수하다. 새암푸드먼트의 찰보리 냉(冷)식혜는 보리를 발아한 엿기름 빻아 우린 물에 흰쌀밥 대신 찰보리밥을 삭힌 것. 냉동 상태로 배송한다.

유제품은 영광지역 목장에서 신선한 원유로 만들었다. 미르목장의 찢어 먹는 스트링 치즈 100g과 유레카목장의 플레인 요구르트 500㎖ 1병을 담는다. 구입문의: 영광찰보리6차산업화추진단(061)352-7733, 인터넷쇼핑몰‘보리올’(www.boriall.com).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