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후보 공모 작업이 11일 마감됐다. 총 11명의 전·현직 우리은행 임직원이 지원했다. 민영화를 성공시킨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수석부행장급에서 유일하게 도전장을 낸 이동건 현 영업지원그룹장의 분발도 주목된다.
우리은행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날 행장 후보 접수를 마감한 뒤 11명의 후보자를 상대로 서류심사와 전문기관 평판조회, 후보자 인터뷰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 행장 내정자를 결정해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 행장은 2014년 취임 당시 스스로 3년 임기를 2년으로 줄이며, 나머지 임기는 민영화 성공 이후 보장받겠다고 공언했다. 약속대로 2년 만에 민영화를 이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행장이 유임될 경우 임추위는 차기 행장의 구체적 재직 기간까지 함께 결정하게 된다.
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 전임인 이순우 행장 때부터 수석부행장을 지내며 꾸준히 차기 후보로 거론돼 왔다. 전현 행장이 상업은행 출신이란 점에서 한일은행 출신인 이 그룹장에게 다른 쪽 힘이 모이는 모양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11명이 지원
입력 2017-01-11 18:39 수정 2017-01-11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