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곤 이대 前 입학처장 구속 정유라 특혜 의혹 연루 … 류철균 교수는 직위해제

입력 2017-01-11 00:41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화여대 남궁곤(56) 전 입학처장이 10일 구속 수감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이대 수사에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이은 두 번째 구속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전형 선발 과정에서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주문하는 등 정씨에게 여러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업무방해와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궁 전 처장은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법원은 구속 수사를 요청한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이대는 먼저 구속된 류 교수를 직위해제했다. 지난 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직위해제되면 교수 신분은 유지하지만 연구나 강의, 보직은 금지된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