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새롭게 문을 여는 시설 중 주목할 만한 10가지를 10일 발표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4월에 개장하는 ‘서울로 7017’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행길로 탈바꿈시킨 ‘서울로 7017’은 ‘보행도시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해온 도시재생과 보행친화의 대표작이라고 불릴 만한 곳이다. 1024m에 달하는 보행길 위에는 꽃과 나무가 식재되고 꽃집, 도서관, 인형극장, 벤치 등이 들어선다. 계절별로 축제가 벌어지고 공연, 전시, 마켓 등이 수시로 열린다.
10월에는 강서구 마곡개발지구에 식물원 중심의 대규모 도시공원인 서울식물원이 1차 개장한다. 식물원에는 세계 12개 도시에서 가져온 3000여종 식물과 관련 문화가 전시되며 열린숲공원, 호수공원, 습지생태원 등으로 구성된다.
마포구 성산동의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5월에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한다. 기지 내 석유탱크 6기 중 중 1기만 원형 보존하고 나머지 5기는 공연장, 전시장, 문화교류센터 등으로 개조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선보인다.
4월 성동구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 개관하는 서울새활용플라자는 버려진 물건들을 활용해 새 제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산업을 육성하는 국내 첫 시설이다. 창업 관련 원스톱 토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창업허브’도 4월 개관한다.
7월에는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돼 서울 동북부지역 대중교통체계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그밖에도 경춘선 폐션부지를 정비해 공원화하는 경춘선숲길 3단계 사업이 5월에 완료되며 퇴역 군함 4척으로 조성되는 한강함상공원이 10월 망원한강공원에서 첫 선을 보인다.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은 반포한강공원과 은평구 혁신파크를 포함한 5개 지역에서 3월 시작된다.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돕기 위한 50플러스캠퍼스 2호점, 3호점도 문을 연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역 고가 4월부터 산책길 된다
입력 2017-01-10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