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10거래일 연속이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96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 27일부터 계속된 매수세다. 외국인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469조1834억원에 이르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신흥국 인덱스(MSCI)에 편입되어 있는 한국 증시에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외국인 매수세 덕에 코스피지수는 2040선을 지켰다. 국제유가 급락, 주요 해외 증시 부진 영향을 받아 내림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3.66포인트 떨어진 2045.12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가 321억원을 매도한 코스닥지수는 5.42포인트 떨어진 636.73으로 내려앉았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 화장품 불매를 직접 언급하면서 화장품 업계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장중 29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LG생활건강은 장중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화장품 종목들은 장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아모레퍼시픽은 1.68% 떨어진 29만3500원, 한국콜마는 0.50% 하락한 5만9200원으로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0.24% 내린 8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 기관들은 지난 3일부터 6거래일 연속 화장품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환율 널뛰기’가 계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13.70원 급락한 1194.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약해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외국인 매수세 속 화장품株 출렁
입력 2017-01-10 18:06 수정 2017-01-10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