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올해 비료가격을 6% 인하해 공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용량이 많은 요소는 포당 8700원으로 10년 전인 2006년보다 200원 낮게 공급한다.
농협중앙회는 10일 “지난해 대비 약 8.8%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1200여개 지역농협의 적극적인 공동구매 참여와 입찰 참여업체에 대한 혜택으로 경쟁을 유도한 결과 가격을 인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이번 조치로 농가 생산비가 전년 대비 340억원, 2015년 대비 1440억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 농가별로는 13만2000원의 비용 절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김병원(사진) 농협회장은 “농업인부터 농업인 단체, 협력 업체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효율적인 구매방식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비료뿐 아니라 농약 등 다른 농자재 가격도 인하해 농가 생산비 절감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은 설 명절을 맞아 주요 농축산물 수급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11일부터 26일까지 ‘농축산물 수급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 기간 중점관리품목을 선정,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물가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배추, 무, 사과, 배 등 주요 채소·과일에 대해서는 계약재배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60∼170%까지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배추는 농협 계약재배 물량을 도매시장에 확대 공급하고 사과, 배 선물세트 등을 소비자가 3만원 이내에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및 농축산물 소비촉진 대책을 추진한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농협, 올 비료 값 6% 낮춰 공급
입력 2017-01-10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