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김기현 울산시장 “4차 산업혁명 주도·경제 살리기 역점”

입력 2017-01-10 18:33
김기현 울산시장이 10일 시청 접견실에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시정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김 시장은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깊은 만큼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시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정보기술, 게놈산업,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의 불꽃을 더 키워 미래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도시품격을 높이는데 집중하겠습니다.”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10일 국민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깊은 만큼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시정 역량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한국갤럽 시도지사 평가에서 5회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울산경제를 다시 일으킨 시장’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또 “우리가 울산 특유의 저력과 뚝심, 위대한 시민정신을 발휘하면 올해는 고난이 유익이 되는 대망의 한 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는 조선업 위기와 지진·태풍 등 대형 재난에 총력 대응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확충하고 관광도시의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재도약 기틀을 다진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는 울산 비전 2040 프로젝트를 수립해 ‘글로벌 창조융합 도시’를 그랜드 비전으로 삼아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시장이 추진하는 울산형 제4차 산업혁명은 자동차·조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BT(바이오기술)를 융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스마트와 그린(Smart & Green)프로젝트, 게놈, 3D프린팅 등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뉴 프론티어 프로젝트다.

김 시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맞춰 올해 역점사업으로 조선·자동차·화학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지역특화산업인 3D프린팅, 수소산업 육성,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 울산차세대전지 원천기술센터 등을 추진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태풍 차바와 경주 지진 등 재난극복 방안에 대해서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재난 관련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714억원(126%) 증가한 1278억원으로 편성, 공공시설 내진보강을 당초 계획보다 15년 앞당겨 2025년까지 조기에 마무리하고 국가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재난에 종합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인구 대책과 관련해 “울산 총인구는 2015년 11월 120만명을 정점으로 현재 감소 추세”라며 “생애주기별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MICE산업 인프라 확충, 유망대학 유치, 명문고 육성 등 시민생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책들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울산 인구의 14.8%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 주택, 귀농·귀촌, 의료 등 맞춤형 정주여건 조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울산의 변화상은 물론 울산의 자산들을 제대로 알려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글·사진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