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자영업·중기에 42조 지원

입력 2017-01-10 17:44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이 설을 맞아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42조원에 이르는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역대 최대 규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은 다음달 중순까지 신규 대출 15조원, 만기 연장 27조원의 특별자금을 편성해 공급키로 했다. 지난해 설(35조원)이나 추석(39조원)보다 많은 규모다. 경기 침체로 일시적 자금부족 등을 겪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을 지원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은 12조원(신규 대출 4조원, 만기 연장 8조원)을 편성했다. 업체당 10억원 이내로 지원하고 신규와 만기 연장을 할 때 대출금리에 최대 1.2%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 대출에 3조원, 만기 연장에 6조원을 지원한다. 우대금리는 최대 1.0% 포인트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각각 9조원(신규 대출 3조원, 만기 연장 6조원)을 공급한다. 농협은행은 3조원(신규 대출 2조원, 만기 연장 1조원)을 책정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입은 늘지 않는데 빚은 점점 불어나는 자영업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어 내수 활성화를 위해 은행들이 설 특별자금을 예년보다 더 늘려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