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구조조정·수출부진 원인… 제조업 취업자 7년 만에 감소

입력 2017-01-10 17:44

산업계 구조조정과 장기적인 수출 부진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작년 12월 노동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제조업에 종사하는 상시근로자(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0명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10월 8000명이 감소한 이후 첫 감소다.

전 업종 중에서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358만1000명)이 타격을 받으며 전체 취업자 수 증가도 저조했다. 작년 12월 총 취업자 수 증가폭(29만1000명)은 전년 동월의 44만3000명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는 여전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경제동향 1월호에 따르면 수출·생산·투자 등의 지표들은 반등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다. 작년 11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2%), 의복 등 준내구재(-0.4%)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2%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소비가 부진해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