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강장제’ 아침밥은 꼭 챙겨 먹어라

입력 2017-01-10 05:02

현대인의 병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이 만드는 병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사증후군과 심·뇌혈관질환, 암 등에 걸리는 이유가 모두 잘못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어서다. 정유년 새해를 맞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사진) 교수가 권하는 2017년 건강 바루기 생활습관 5계명을 소개한다.

조비룡 교수는 9일, “감염성 질환과 대사증후군에 의한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한 건강 챙기기가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새해 건강관리에서도 확실히 실천 가능한 것 위주로 준비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① 아침 식사를 하도록 한다= 밥이 보약이라면 아침밥은 자양강장제라고 할 수 있다.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중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몸이 활기를 띠게 된다. 아울러 하루 세끼 식사는 양껏 먹기보다는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절식(節食)을 하는 것이 좋다. 폭식과 과식은 혈당치를 급격하게 올려 지방합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된다. 지방과 단백질 음식은 1일 식단에서 2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음식을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것도 중요하다.

②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먹고 자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배설이다. 쾌변을 바란다면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자주 먹는 식습관이 필요하다. 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장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을 마실 때는 조금씩 자주, 하루 1.5ℓ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③ 담배와 라이터를 버린다= 흡연의 해악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흡연자는 힘들더라도 건강관리를 위해 담배를 끊도록 한다. 전체 암의 30∼40%는 담배로 인해 발생한다.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일수록 담배연기 속 발암물질이 몸에 축적돼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과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④ 걷기운동을 생활화한다= 일상생활 중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엘리베이터가 비어있어도 몇 층 정도는 비상계단을 이용하고, 한두 정거장 거리쯤은 걸어서 가는 생활습관을 실천한다. 하루 1만보 이상 걷기 운동은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는 효과가 있다.

⑤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손은 언제나 뭔가를 잡고, 나르고, 만들면서 쉴 새 없이 각종 유해 세균과 접촉하는 부위다. 의사들은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기 등 감염질환의 약 60%는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귀가 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진 뒤,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한 다음엔 꼭 비누거품을 일으켜 손을 구석구석 깨끗이 씻도록 하자.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