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직 취업비자(H1-B)가 폐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민 우선주의 때문이다.
H1-B 비자의 기본 취지는 첨단기술 분야 전문 인력이 미국 내에 부족할 경우 외국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미국 기업이 값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H1-B 비자를 악용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의 인식이다.
트럼프의 측근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는 지난해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H1-B 비자 폐지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H1-B 비자가 폐지된다면 아시아 유학생 등 미국 기업 취업을 노리던 이들은 실망스럽겠지만 우수한 기술 인력을 대거 미국에 뺏겨온 나라들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트럼프, 美 전문직 취업비자 폐지 가능성
입력 2017-01-09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