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났다… ‘최장 9일 연휴’ 검토

입력 2017-01-09 17:34
정부가 오는 5월 첫째 주에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거나 노사 간 합의로 대체휴일을 적용해 토요일인 4월 29일부터 그 다음주 일요일(5월 7일)까지 연휴를 만드는 것이다. 내수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의도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동절(5월 1일), 석가탄신일(5월 3일), 어린이날(5월 5일)이 모여 있는 5월 첫째 주에 황금연휴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절은 대다수 기업이 휴일로 보낸다. 여기에 2일과 4일까지 쉰다면 긴 연휴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5∼8일간 이어지는 연휴로 내수 진작 효과를 거뒀었다. 당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가족 여행객 철도 운임 할인 등도 시행했었다.

이 장관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위해서는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 동의와 재계 협조를 얻어야 한다”면서도 “본격적 행락철인 5월에 연휴를 쓸 수 있다면 내수 진작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공휴일은 정부부처가 지정 요청을 하면 국무회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