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패한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치러질 뉴욕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측근이 가능성을 일축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의 참모인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 니라 탠든 의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어떤 선출직 공무원에도 다시는 입후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턴은 평생 어린이와 가족 문제에 집중해 왔다. 앞으로도 이들을 돕는 방안을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일 현지 매체 뉴스맥스는 “클린턴이 민주당 후원자와 수뇌부로부터 뉴욕시장에 도전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클린턴 측 내부에서도 이 구상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을 교체하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클린턴의 출마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는 해석도 나왔다. CNN은 클린턴의 입후보 가능성을 낮다고 보면서도 “만약 출마해 당선된다면 뉴욕 5번가 트럼프타워를 두고 트럼프와 클린턴의 대결 구도가 다시 한 번 형성되는 것”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클린턴은 전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컬러 퍼플’ 공연을 관람하다 관객들로부터 세 차례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뮤지컬 ‘해밀턴’ 공연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것과 대비된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힐러리, 어떤 선출직에도 입후보 않을 것”
입력 2017-01-09 1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