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라랜드’가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7관왕을 휩쓸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라라랜드’는 후보에 오른 전 부문을 석권했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다미엔 차젤레), 남우주연상(라이언 고슬링),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각본상(다미엔 차젤레), 음악상(저스틴 허위츠), 주제가상(‘City of Stars’) 등 7개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 통하는 골든글로브에서의 이 같은 선전은 다음 달 26일 열리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수상 전망을 한층 밝힌다.
‘라라랜드’는 LA를 배경으로 재즈피아니스트(라이언 고슬링)와 배우 지망생(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위플래쉬’(2015)를 연출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으로, 각종 비평가협회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화와 TV 부문을 아우른다. 영화의 경우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 부문을 별도 시상한다.
드라마 영화 부문 작품상은 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가 차지했다. 드라마 영화 부문 남녀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감독 케네스 로너건)의 케이시 에플렉과 ‘엘르’(감독 폴 버호벤)의 이자벨 위페르가 각각 수상했다. ‘엘르’는 외국어영화상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장편애니메이션상은 ‘주토피아’에 돌아갔고, 공로상(세실 B 데밀 상)은 메릴 스트립이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 골든글로브상 7관왕
입력 2017-01-09 19:51 수정 2017-01-09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