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슈턴 카터(사진) 미국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이나 동맹국을 위협한다면 격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는 NBC방송에 출연해 “북핵과 미사일은 큰 위협”이라며 “미사일이 미국이나 동맹국으로 날아간다면 격추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임무는 북한보다 한 발 앞서 있는 것”이라며 “한국, 일본, 괌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선했고 주한미군 2만8500명은 ‘파이트 투나잇’(오늘 밤 당장 전투가 벌어져도 승리할 수 있는 태세) 정신으로 한반도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저스틴 히긴스 동아태 공보국장도 논평에서 “미국은 최근 개량형 지상발사 요격 미사일인 CE-Ⅱ의 실험을 재개하는 데 성공,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 역량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해 “사드 배치는 자위적 조치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이런 입장을 미국에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미국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플린을 만나 사드 배치 및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는 유엔에 규정돼 있다”면서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면서도 “당사국들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양비론적인 논평을 내놨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美 국방 “북 ICBM, 미·동맹 위협 땐 격추”
입력 2017-01-09 18:01 수정 2017-01-0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