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행정-대구 동구] 자활근로편의점 개설 위탁 운영…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창업 지원

입력 2017-01-09 18:27
대구 동구가 지역 저소득 계층의 자활과 창업을 돕는 편의점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대구지역 최초로 지역 저소득 계층이 운영하는 ‘자활근로편의점’ 두 곳을 개점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동구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기업 BGF 리테일(CU편의점)과 계약을 통해 지난해 2월 동구 율하동에 1호점을, 지난달 2호점을 개점했다. 편의점 운영은 동구지역자활센터에 위탁했다.

자활근로편의점은 근로 능력은 있지만 나이 등의 문제로 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지역 저소득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편의점에서 배운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창업지원 모델이다.

기존에는 창업을 하기 위해서 기술과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자활사업은 주로 단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사업장에 국한됐다. 하지만 편의점은 특별한 기술과 자본 없이도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본사의 창업 노하우 등을 전수받아 창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현재 동구 자활근로편의점 1호점에는 12명, 2호점에는 5명이 시간을 나눠 근무하고 있다. 자활근로편의점은 자신이 원할 경우 3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이들 중 편의점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자활기금 지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동구는 이 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자활근로편의점 점포 수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편의점 운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많은 자활근로 참여 대상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활근로편의점이 지역에서 수익 창출과 창업의 모범 자활사례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