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원남면에 위치한 ㈜뷰티화장품은 중화권을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10년 5월 설립된 뷰티화장품은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기초화장품, 마스크 팩, 하이드로겔 화장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피부 미백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이 회사 제품들은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다.
K뷰티 열풍 주도, 강소기업 성장 발판
뷰티화장품은 국내 판매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수출을 통해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하고 있다.
뷰티화장품은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제품을 수출했다. 지금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수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옌지백화점을 시작으로 선양백화점, 창춘백화점 등에 입점해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류 스타들의 피부 비결은 한국산 화장품’이라는 입소문이 중국 여성들 사이에 퍼지면서 이 회사 제품의 인기도 치솟았다. 중국 외에도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러시아 체코 말레이시아 멕시코 베트남 등에 수출하고 있다.
회사 제품은 창립 초기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창업 첫해 자본금 5000만원, 직원 3명으로 출발한 뷰티화장품은 지난해 연매출 120억원, 직원 83명인 ‘강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팩과 바이오셀룰로오즈 마스크팩, 하이드로겔 아이패치 등 주력제품이 2013년 충북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인기를 끌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이후 베트남 하노이, 중국 상하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전시회와 박람회에서도 해외 바이어들과 연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뷰티화장품은 진화를 거듭하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2014년 4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5년 84억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특허등록 5건, 디자인등록 9건, 상표등록 10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2015년 신창조인 경제인상 수상과 2015년 남미·중국·프랑스·체코, 2016년 미국·멕시코 등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뷰티화장품은 자사 브랜드 ‘뷰그린’의 제품 향상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중해 해안 산악지역에서 자라 귀한 약용식물인 ‘락로즈’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연구 중이다. 바위에서 채취하는 락로즈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보습과 주름 개선 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장에 개설한 기업부설연구소와 청주 오창 테크노파크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통해 피부 고민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피부 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안정성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과 화학 원료를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 원료만을 사용해 근본적인 피부 케어를 돕는 내추럴 화장품 브랜드로 중국 위생허가 인증을 받았다.
생산라인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뷰티화장품은 창립 4년 만인 2014년 4월 CGMP(우수 화장품 제조기준) 설비를 갖춘 공장을 신축했다. 공장은 고품질 화장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목할 부분은 ‘하이렉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바코드로 물건의 입출고를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동선을 줄여 화장품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총 28개의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마스크팩 24만장, 아이패치 7만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최첨단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연간 2000억원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오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최첨단 자동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교차오염과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하고 있다. 차압관리를 통해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화장품 생산라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오한선 대표이사는 10일 “첨단 설비 구축과 앞선 기술력, 체계적인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신뢰도를 높여왔다”며 “소재와 제품 등으로 이원화해 대응할 수 있는 연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친화 기업 인증 & 지역사회 공헌 활동
회사는 2015년 12월 가족친화 우수기업 인증으로 선정됐다. 가족친화 인증은 가정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녀출산과 양육지원 등 가족친화 직장문화를 모범적으로 조성·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여성가족부가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뷰티화장품은 모든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제조공정 안정, 고용 안정화 확보로 만족도를 향상시켰고 학자금, 가족건강검진 지원 등 가족친화 경영 실천제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역축제에서 홍보·할인 행사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일부는 장학기금으로 전달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지역장학회 등에 후원금을 기탁했다. 또 매월 한 차례 지역 어르신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 오한선 뷰티화장품 대표이사
“소비자 중심경영 통해 불량률 제로 상태로 납품”
“보다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의 창조를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뷰티화장품 오한선(60·사진) 대표이사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사업장 복음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의 공장 지붕에는 빨간색의 대형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본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성경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오 대표의 집무실 책상에도 어김없이 성경과 십자가가 놓여 있다.
이 회사 전 직원들은 2014년 10월부터 매주 수요일 근무시간에 모여 예배를 정기적으로 드리고 있다. 수요예배는 오 대표가 단상에 올라 말씀을 전하고 찬양과 기도로 진행된다.
오 대표는 충북 음성에서 차로 1시간30분 정도 떨어진 전주 충만교회(담임목사 조채연)에 출석하고 있다. 2010년 음성으로 이사를 오기 전에는 매주 서울과 전주를 오가면서 예배를 드렸다.
오 대표는 10일 “전 직원이 참여하는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3개월 전부터 혼자서 기도를 드렸다”며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으로 사내 분위기가 좋아졌고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뷰티화장품은 CCM(소비자 중심경영)을 경영의 최우선가치로 설정해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욕구 충족에 발맞추고 있다. 또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정확한 납기 준수와 불량률 제로 상태의 납품도 강점으로 꼽힌다.
오 대표는 고객에 대한 섬김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오 대표는 “안전하고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 고객을 항상 기쁘게 해드릴 것”이라며 “정직한 마음과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과 조직 구성원에게 최고 만족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대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경영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설립하고 멕시코에 중남미 지사를 세웠다”며 “세계 30개 국가에 총판을 구축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음성=글·사진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지역경제 이끄는 강소기업] ‘한류스타 쓰는 화장품’ 입소문… K뷰티 열풍 이끌다
입력 2017-01-10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