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4만원’… 작년 강남3구 3.3㎡당 분양가 역대 최고

지난해 서울 서초구 재건축 단지가 강세를 보이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9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부동산114는 지난해 강남3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최고치인 2007년보다 576만원 오른 3684만원이라고 9일 밝혔다. 자치구별로 서초구가 42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 지역은 2015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4102만원을 기록하며 처음 4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23만원(3.0%) 더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는 지난해 1월 3.3㎡당 평균 분양가가 4457만원으로 일반 아파트로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월에는 잠원동 신반포 5차 재건축 단지인 아크로리버뷰가 4233만원, 12월에는 잠원동 신반포 18·24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가 4394만원으로 4000만원을 크게 넘겼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지난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각각 3916만원, 2401만원으로 2015년보다 34만원(0.9%), 95만원(4.0%) 떨어졌다. 송파구의 하락폭은 비교적 큰 편이다. 지난해 강남구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긴 아파트는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4259만원) 정도다.

지난해 서울 전체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131만원으로 최고 기록인 2008년의 2171만원에 못 미쳤다. 전국적으로는 1052만원이었다.

올해는 청약 규제를 강화한 11·3 부동산대책 등의 영향으로 강남 재건축 단지가 예년 같은 분양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