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 電+車가 달린다

입력 2017-01-10 00:09
기아자동차가 8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제29회 북미 국제 오토쇼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있다. 기아차 제공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8일(현지시간) 개막한 제29회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최대 이슈는 미래차다.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전기차 등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 자동차 회사들은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올해 처음으로 ‘오토모빌리(Automobili)-D’라는 이름의 부속전시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전기차, 이동수단 서비스, 도심 이동수단 등 5개 주제와 관련한 기술 전시 및 세미나가 열린다. 구글·IBM·지멘스을 비롯해 각국 주요 IT·벤처기업 등 100여곳이 참여한다.

구글에서는 자율주행차 자회사 ‘웨이모’의 존 크라프칙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크라프칙은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은 미래 이동성을 주제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에 대해 강연한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I.D.’에 이어 자율주행 전기 미니버스 콘셉트를 선보인다. 이 차는 전기차 전용 신규 플랫폼(MEB)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2025년 완벽한 자율주행을 목표로 2020년 출시된다.

BMW는 다음 달 출시하는 7세대 뉴 5시리즈 세단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차에는 차선 유지는 물론 측면 충돌까지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 등 한층 개선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4일 가격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 1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E클래스 쿠페를 공개한다. 이 차는 7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인 더 뉴 E 클래스의 플랫폼과 기능을 그대로 가져왔다. 벤츠는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기·전자 전시회 ‘CES 2017’에서 핵심 미래 전략으로 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서비스, 전기 구동을 제시하고 차세대 배터리 전기차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콘셉트카 Q8와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SQ5를, 도요타는 북미 주력 모델인 중형 세단 ‘캠리’의 10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렉서스는 콘셉트카 LF-FC를 기반으로 완전 변경을 한 5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쉐보레 2018년형 트래버스와 혼다 미니밴 신형 오딧세이 등도 나온다.

국내 업체로는 기아자동차가 사전 미디어 행사에서 쿠페형 4도어 스포츠 세단 ‘스팅어’(프로젝트명 CK)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올해 모터쇼에서 신차를 내놓지 않는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