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 (통 3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9장 1∼17절
말씀 : 홍수 이후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고 이르신 말씀이 어찌 그렇게 인간을 창조하시고 하신 말씀과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런데 그 후에 이렇게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 나옵니다.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4∼5절) 선악과를 따 먹지 말라고 하신 말씀과 비슷합니다. 선악과를 따 먹으면 ‘반드시 죽으리라’고 하신 말씀처럼 피의 문제도 ‘생명을 찾으리라’는 표현으로 반드시 죽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선악과를 통해 하나님과 단절을 가져온 인류는 피 문제(생명의 문제)로 인해 사람과 사람의 단절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위해 우리가 고기 먹을 것을 허락하셨지만 생명을 가벼이 여기지 말 것을 함께 당부하십니다. 그 구체적 표현으로 피째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피는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귀히 여기는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보다 근본적인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후대에 가면 이 말씀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피를 먹고, 자녀들을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하면서 우상숭배에 빠집니다.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명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생명을 가벼이 여기는 마음은 사탄이 주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도, 또 나의 생명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됩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홍수 이후에 다시는 물로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노아와 그 가족뿐만 아니라 12절 말씀처럼 모든 생물과도 언약하십니다. 그리고 그 언약의 징표로 무지개를 주십니다. 잊혀지는 언약이 아니라, 항상 생각나는 언약을 주신 것입니다. 무지개를 통해 하나님께서 홍수로 생명을 멸하신 일을 후회하시고, 생명을 사랑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해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지금도 비가 온 뒤에 무지개를 보여 주셔서 비를 통해 멸망이 아닌 생명의 축복을 주시는 줄 믿습니다.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나님은 나의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분이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기를 바랍니다. 또 나아가 생명에 대해 귀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6절)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하나님이 그 생명도 빼앗겠다고 하실 정도로 하나님이 엄하게 금하신 일입니다.
기도 : 무지개의 언약을 통해 우리의 생명을 귀히 여기신다는 마음을 표현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주신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주변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이웃을 존귀하게 여기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생명을 사랑하셔서 이 땅에 십자가의 사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10일] 생명과 언약
입력 2017-01-09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