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드 강행 땐 중국인들 한국 화장품 안 살 것”

입력 2017-01-08 21:29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를 강행할 경우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사지 않는 등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환구시보는 7일 ‘한국이 사드 때문에 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정부는 중국의 사드 여론을 과소평가하고 있는데 서울의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정체성을 갖고 있다”면서 “한반도 상황에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는 중국인들은 한국이 미국 편에 선다면 한국 화장품 때문에 국익을 희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설은 “중국인은 한국전쟁에서 숨진 중국 군인들의 희생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북한을 도우러 참전했던 6·25전쟁까지 들먹였다.

이어 “한국은 사드 배치를 주권 행사라고 하지만 한국이 사드에 대해 어떤 통제도 못 하는데 주권이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꼭두각시·앞잡이가 되려 한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