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경찰 채용 비리 의혹’ 관련 경찰청, 사실 확인… 필요 시 감찰 착수

입력 2017-01-08 18:29 수정 2017-01-08 21:01
경찰청은 청와대 고위 간부가 경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8일 “본인(해당 간부) 상대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필요 시 감찰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7일 방송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청와대 경호실에 근무하던 경찰 고위 간부가 작성한 노트 11장을 공개했다. 이 노트에는 경찰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보이는 국회의원, 경찰서장의 이름과 ‘다음번 정기인사 때’, ‘7월 정기인사 시’처럼 인사 청탁의 시점으로 보이는 메모가 등장한다. 또 ‘최순실-101단 통제 경차관리관 101단장 교체’, ‘정윤회 안봉근 경찰인사 개입설 취재’처럼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도 나온다. 제작진은 “확인 결과 이 메모에 적힌 대로 인사가 이뤄진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청와대가 공채시험 결과를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트에 경찰 공개채용 수험번호, 시험 일정 등과 함께 합격선 점수 등이 기록돼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명확한 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청의 사실 확인과 별도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