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벨상 소년에게만 효과?… 男兒 장래희망 ‘학자’ 8위→2위

입력 2017-01-09 05:04
일본 초등학생들이 지난해 5월 26일 미에현 이세시에 위치한 이세신궁에서 주요7개국(G7) 정상들을 각국의 깃발을 들고 환영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본 어린이의 장래희망 목록에서 학자와 과학자의 순위가 껑충 뛰었다. 일본 도쿄신문은 보험회사 제일생명보험이 6일 발표한 어린이 장래희망 조사결과 남자 어린이들이 학자와 과학자를 2위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위에서 순위가 대폭 오른 것이다. 제일생명보험은 꾸준히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남자 어린이가 꼽은 장래희망 순위 1위는 축구선수였다. 3위는 경찰, 4위는 야구선수였다. 공동 5위로는 의사, 음식점 주인이 올랐다.

여자 어린이는 20년 연속으로 음식점 주인을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유치원 교사, 학교 교사가 올랐다. 의사와 간호사도 공동 4위로 순위권에 포함됐다. 조사는 지난해 7∼9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 어린이의 장래희망은 일본 어린이와는 대조를 이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2015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4∼6학년생 458명은 장래희망으로 ‘문화·예술·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1위로 꼽았다. 연기자와 가수, 운동선수 등이 해당된다. ‘교육전문가 및 관련직’과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이 뒤를 따랐다.

일본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물리학상과 생리의학상 부문에서 많은 쾌거를 낳았다. 2014년 물리학상 수상자 2명 배출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물리학상, 생리의학상 수상자 각 1명을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오스미 요시노리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