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민주주의의 아버지’인 마리우 소아르스(사진)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향년 92세. 소아르스는 지난달 13일 리스본의 병원에 입원해 혼수상태로 있다가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소아르스는 독재자인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에 저항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 역시 대학 시절부터 살라자르 독재 반대 운동을 하며 12차례 투옥 생활과 망명 생활을 했다. 73년에는 사회당을 창당한 뒤 이듬해 살라자르 48년 독재에 마침표를 찍은 카네이션혁명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다. 76년에 포르투갈 최초의 민주선거에서 승리해 총리를 맡았다. 86년에는 대통령에 취임해 최대 임기인 10년을 채우고 퇴임했다. 사회당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아버지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포르투갈 민주화 아버지 소아르스 前 대통령 타계
입력 2017-01-08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