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지나간 ‘김정은 생일’

입력 2017-01-08 18:40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생일인 8일 북한은 별다른 무력 도발이나 경축행사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의 생일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생일에 관한 공식 언급 대신 그의 민생 행보만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김정숙 평양제사공장에 새로 꾸린 이불 생산 공정과 새로 건설된 노동자 합숙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평양 가방공장 현장시찰에 이어 주민 친화적 행보를 연일 보도한 것이다. 김 위원장 생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등 경축일로 공식화하기에는 아직까지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김 위원장 생일 전 북한의 무력 도발은 일단 넘어갔다. 다만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 직전 기습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김 위원장 생일을 이틀 앞둔 1월 6일 4차 핵실험을 단행했고, 2월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