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지난해 5월 시작한 ‘공유(共有)냉장고’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새로운 복지모델로 정착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역 내 주민들과 상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음식을 지원하는 지역복지 프로젝트로 잠실본동 주민센터에 공유냉장고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공유냉장고를 통해 후원받은 음식은 총 1500여건 476만원 상당이며, 316가구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공유냉장고에는 주민들이 직접 담근 김치나 밑반찬은 물론 식재료, 과일 등이 기부되고 있다. 지역 내 대표 전통시장인 새마을시장 상인들의 참여도 이어져 고기와 떡, 전 등도 구할 수 있다. 주민들은 남는 음식을 이웃과 나눌 수 있고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이웃들은 공짜로 먹거리를 구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공유냉장고가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함께 쓰고 나눠 쓸 수 있는 공유문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서울 송파구 시행 ‘공유냉장고’, 새로운 복지모델로 정착… “저소득층 주민에 보물창고 같은 역할”
입력 2017-01-08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