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종철 열사가 숨진 지 30주년을 맞아 군사독재정권 시절 ‘지옥 고문’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안내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된다.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올해 ‘민주열사박종철 30주기 추모사업’을 진행하며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와 박종철기념관으로 바뀐 서울 용산구 남영동의 대공분실 공간을 시민들에게 안내하는 앱 개발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앱은 6월 항쟁 30주년인 올 6월 10일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박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경찰조사를 받던 중 고문을 당해 숨졌다. 기념사업회는 앱을 통해 남영역 플랫폼, 건물 안 나선형 계단, 박 열사가 사망한 조사실 509호, 고(故) 김근태 의원이 고문당한 515호, 4층 박종철기념관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박 열사의 기일인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있는 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추모제를 개최한다. 아울러 당일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안내 앱 개발
입력 2017-01-08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