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수입량 12년 만에 호주산 추월

입력 2017-01-08 18:36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12년 만에 호주산 소고기를 제쳤다.

롯데마트가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냉장·냉동 합산)은 1만3921t으로 호주산 수입량(1만310t)보다 많은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호주산을 앞선 것은 2003년 12월 이후 12년8개월 만이다.

호주산 대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호주 현지 가뭄이 심해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도 호주산 수입량을 늘리고 있어 물량 구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대체재인 미국산 소고기는 공급량도 많고 가격이 최근 3년간 변동이 없어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 수입 소고기 국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4년 19.8%에 불과했던 미국산 비중은 지난해 32%까지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특정 국가 수입 의존량이 높아지면 향후 가격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호주 현지 농장과의 사전 계약 물량을 확대하면서 미국산 소고기 물량도 20%가량 늘릴 예정이다. 또 한우 소비 확대를 위한 대규모 한우 판매 촉진 행사도 격월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