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64)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이 또 사표를 냈다.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란 축구계가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이란 언론 ‘파비반드’는 7일(현지시간)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축구협회에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선수 차출 문제로 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팀은 3월에 예정된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 캠프를 차리고 국내파 선수들을 불러 훈련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란 클럽팀인 페르세폴리스의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소속팀 선수 7명을 차출당하자 “리그 경기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세르비아 출신인 이반코비치 감독은 과거 이란 대표팀을 이끈 바 있으며, 케이로스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힐 때마다 대안으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2011년 이란 사령탑에 오른 케이로스 감독은 그동안 지원 부족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번번이 협회의 만류로 감독직을 이어왔다. 이로인해 이번에 또 사의 표명을 한 것이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는 일종의 ‘시위’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김태현 기자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 케이로스 또 사표 제출 국
입력 2017-01-08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