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아버지여 나의 맘을’ 424장 (통 21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8장 6∼12절
말씀 : 드디어 비가 그쳤습니다. 40일 동안 계속된 홍수가 멈췄습니다. 물이 150일 동안 세상을 지배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습니다.
비 오는 소리가 그치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일곱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4절) 배가 풍랑에 이리저리 움직인지 150일, 아라랏 산에 배가 머물러 더 이상 요동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고 싶었을 겁니다. 그런데 노아는 그 후에 78일이 지나 산들의 봉우리가 보일 때까지 더 기다립니다. 그리고 또 다시 40일을 지나서 까마귀를 날려 보냅니다. 까마귀가 머물 곳이 없자 방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왕래하기를 여러 번, 다음엔 비둘기를 보냈습니다. ‘또 칠 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놓으매.’(10절) 이제 그 비둘기가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물고 옵니다. 방주 문을 열고 나가도 됩니다. 그러나 노아는 ‘또 칠 일’을 기다렸습니다(12절).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자 그제서야 방주 뚜껑을 제치고 봤다고 했습니다.
지면에서 물이 걷힌 것을 봅니다. 이젠 나가야죠. 그러나 다시 58일을 더 기다립니다. 기다림 뒤에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명하십니다.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16절)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린 겁니다. 오랜 시간 방주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겠습니까. 하루라도 빨리 그곳에서 나오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조바심이 생기고 조급함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나아가 그 기다림의 삶 가운데 노아는 까마귀도 보내보고, 비둘기도 보냅니다. 최선을 다합니다. 우리도 역시 이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기도하고 순종하고 묵상하면서 주님의 음성을, 그 신호를 기다려야 합니다.
노아는 땅을 밟고 나서 하고 싶은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았을 겁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 가족이 제일 먼저 한 일은 여호와께 제단을 쌓은 일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1년의 시작을 영신 예배와 더불어 한 주간 특별 새벽기도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이는 ‘우리의 시간과 물질의 첫 고백이 주님이 먼저’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먼저이기에 내 삶에 예배가 먼저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은 새 옷이나 운동화를 사면 주일 예배시간에 처음으로 입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좋은 것이 있으면 하나님이 먼저였습니다. ‘하나님 우선순위.’ 하나님의 사람이 가져야 할 축복의 방법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때로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다리기보다 조급함으로 내 주장과 내 생각을 펼칠 때가 많습니다. 중요하고 기다렸던 일일수록 오히려 더 하나님의 음성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예배 중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먼저인 신앙을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9일] 기다림과 우선순위
입력 2017-01-08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