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길로 노박의원 노태성 원장(62·신촌성결교회)은 ‘암박사’로 불린다. 암유전자 연구로 의학박사 학위를 땄지만, 자연의학을 포함한 통합의학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암 완치의 희망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암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닙니다. 의학이 워낙 다양하게 발달돼 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얼마든지 완치돼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노 박사는 환자가 병을 이기겠다는 자신감과 신앙도 큰 몫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저서 ‘노박사의 따뜻한 암치료’(생명나무)는 그가 30여년 동안 치료에 나섰던 임상 경험이다.
노박의원은 늘 환자로 붐빈다. 재중(在中)동포와 중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암전문병원으로 소문이 난 것은 암환자에 맞춘 세심한 배려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수술과 방사선·항암제 치료 등 현대의학의 암 치료법 외에도, 영양면역요법과 운동면역요법·정신(영)면역요법 등을 사용하는 치료법은 환자들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4년 전 한 30대 후반 주부가 유방암 3기말에서 4기초인 상태로 내원했는데, 현대의학적 치료를 잘 마쳤지만 림프부종 등 여러 후유장애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병원에서 고주파 온열치료, 항암면역주사, 물리치료 등을 꾸준히 받고 결국 상태가 호전되고 암전이도 없이 자녀를 2명이나 더 낳고 정상인처럼 잘 지내고 계십니다. 이처럼 면역력을 극대화시키는 치료법을 통해 암치료에 도움을 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노 박사는 각 환자의 특성에 맞게 맞춤 치료법을 찾아주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베일러(Baylor) 의과대학에서 잠시 공부할 때 그곳에 자연치료의사(ND)들이 따로 있고, 치유의학이 아주 체계화돼 있는 것을 경험한 뒤 귀국 후 양방과 함께 자연치료도 병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자연치료의 핵심은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강화하고 백혈구와 적혈구를 증강하며 체질을 변화시켜 환자 스스로 암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자연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고 보완적 측면에서 자연치료를 통해 고통이 감소되고 생명이 연장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노 박사는 “질병은 육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정신과 감정, 영혼을 포함한 전체적인 문제라는 게 자연의학의 중심적 개념”이라며 “마음과 영혼의 상태가 암 등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스트레스와 절망감 등을 회복시켜 줄 때 인체의 천연방어력이 가동된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노 박사는 늘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면 이를 연구하는 자세로 검토 후 도입, 내방환자들에 소개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7층짜리 병원 건물은 입원실 일부가 마치 가정집처럼 꾸며져 환자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다양한 치료 의료기기를 보유해 환자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노박의원이 암치료에 사용하는 치료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주파온열 치료법’이다.
고주파온열치료는 정상세포보다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점을 이용해 38.5∼42도의 온도를 가해 자연적으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특별한 통증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집중 치료할 수 있고 항암약물 및 방사선 치료와 병행할 경우 통증을 크게 완화시켜 준다. 노박의원이 보유한 온열치료기는 아주 고가이지만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돼 효과를 보고 있다.
면역치료는 영양요법에 기초를 두고 면역기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미슬토요법, 비타민요법, 미네랄 요법 등을 환자 특성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경과 심리적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자율신경검사, 뇌파분석 등으로 심신 상태를 파악해 개인특성에 맞는 치료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항암면역세포치료제로 자신의 몸속에 있는 면역세포를 배양, 이를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치료법을 실시하고 있다.
노 박사는 환자를 진료할 때 ‘몸과 마음의 디톡스’(detox·정화, 해독)를 치료의 기본 틀로 삼고 있다. 이 치료 원리는 성경에서 착안됐다.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태복음10장 1절)는 말씀에서 치료의 원리를 찾은 것이다.
“환자들의 안타까운 입장을 생각하며 저비용에 가장 좋은 치료법을 찾아 드리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며 ‘의술은 인술’이라는 명제를 항상 실천하려고 합니다.”
기독병원로서의 사명을 늘 되짚어 보며 기도한다는 노 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쁨을 선사하고 또 복음도 함께 전하길 희망하고 있다.
<글=기획특집팀,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몸과 마음의 디톡스로 암환자들에 완치 희망 선사
입력 2017-01-09 20:46 수정 2017-01-09 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