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황교안 부상’ 여지… “권한대행 잘하고 있다” 36%

입력 2017-01-07 00:05

황교안(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36%로 조사됐다. 그러나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48%로 더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4∼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보수 지지층에서 황 대행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월등히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86%와 개혁보수신당(가칭) 지지층의 74%가 황 대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15%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35%가 긍정 평가했다. 대구·경북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4%로 가장 높았다. 광주와 전라도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23% 나온 게 눈에 띄는 부분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부정 평가가 더 높긴 하지만 황 대행이 대선 국면에서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대통령직에 대해 기대치가 높고 더 엄정한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에 황 대행의 직무평가를 기존 대통령 직무평가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4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민주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지난해 10월 넷째 주 이후 11주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12%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개혁보수신당은 6%의 지지율로 출발했다. 정의당 지지율은 4%였다.

이번 조사의 신뢰 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