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마크롱 부상, 佛대선 3파전 양상

입력 2017-01-06 17:51 수정 2017-01-06 21:40

오는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48) 대표와 경제장관 출신의 ‘젊은 피’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39·사진)이 뒤를 바짝 쫓으며 치열한 삼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좌우를 아우르는 새 정치를 하겠다며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마크롱의 선전이 눈에 띈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가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와 함께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용은 23∼28%를 득표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시행된 조사보다 7∼8% 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난민 유입과 유럽연합(EU)에 반대하고 친(親)러시아 행보를 보인 르펜 대표도 득표율 22∼24%를 기록해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인기 돌풍을 일으켰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마크롱에 밀려 결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마크롱은 최종 경쟁자가 누가 되는지에 따라 16∼24%의 지지율을 보이며 단숨에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마크롱은 중도주의를 표방하는 민주운동당 프랑수아 바이루(65)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24%의 득표율을 얻어 르펜을 제치고 결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크롱은 중도좌파 사회당이 집권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지만 친기업 노선과 정치 야심에 대한 비난을 받고 지난해 8월 사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3∼4일 프랑스 국민 9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