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조양호 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42·사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는 내용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6일 밝혔다. 한진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조 사장은 서던캘리포니아대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2003년 8월 한진정보통신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경영기획팀 부팀장,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상무), 2011년 경영전략본부장(전무), 2013년 화물사업본부장(부사장), 2016년 총괄부사장 등을 거쳤다.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도 전무B에서 한 단계 높은 전무A로 승진했다. 강영식 대한항공 부사장은 한국공항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진그룹의 올해 임원 인사는 사장 3명, 부사장 2명, 전무A 5명, 전무B 7명, 상무 17명, 상무보 19명 등 총 53명으로 예년 대비 큰 폭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영업실적 등을 고려해 임원 승진 규모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원칙에 충실하면서 젊고 역동적인 조직 분위기로 쇄신하기 위한 인사”라며 “조직 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항공시장을 선도하도록 기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대한항공◎승진△사장 조원태△부사장 우기홍 이수근△전무A 유종석 김종대 조현민 신무철 이유성△전무B 김인화 이기광 김원규 하은용 이상기△상무 전인갑 최덕진 김승복 강종구 엄재동 송윤숙 박경호 김완태 현덕주 김진관 김인규 이진호 안수범 강두석 박희돈 이석우△상무보 박정수 하만기 박명규 하성찬 김태진 천덕희 윤병일 김성길 조영 조용수 이규석 최두환 신상준◇㈜한진△상무 이충규△상무보 김현우 김홍기◇한국공항△사장 강영식△상무보 서대영 한기종 류원형 최광호◇진에어△전무B 최정호◇정석기업△사장 원종승◇한진관광△전무B 박인채
박세환 기자
대한항공 사장에 조원태… 3세 경영 이륙
입력 2017-01-06 18:01 수정 2017-01-06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