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출국’ 오승환 “최종 목표는 월드시리즈 진출”

입력 2017-01-06 18:55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 오승환(36·사진)이 월드시리즈 진출을 올 시즌 목표로 설정했다.

오승환은 6일 미국 플로리다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세이브는 많을 수록 좋지만 그런 성적보다는 큰 부상이 없어야한다”며 “최종 목표는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큰 무대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빅리그에 입성한 오승환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면서 팀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오승환은 “지난해에 올렸던 기록은 잊었다. 올 시즌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한국에서 일찍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팀에 합류해서도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 몸을 만들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합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반대를 하는 분도 계시다. 그 부분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일찍 베이스캠프에 합류해 몸을 잘 만들고 준비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해외 원정도박으로 입건돼 WBC 선발을 놓고 대표팀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오승환은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훈련을 한 뒤 2월 중순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