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이 세상 험하고’ 263장 (통 19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7장 1∼5절
말씀 : 거룩한 성일(聖日)에 주시는 말씀은 홍수 이야기입니다. 방주 짓는 것을 마치자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너와 네 온 집은 방주로 들어가라”고 명하십니다. 방주는 홍수 가운데 우리를 구원할 유일한 길입니다. 방주는 신앙의 공동체인 교회를 의미합니다. 그럼 왜 우리가 방주로 들어가야 할까요.
첫째, 홍수로부터 지켜줄 유일한 수단이 방주입니다. 방주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방법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죄악 된 세상에서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분을 구주로 고백하고 살아가는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방주를 떠나는 순간 우리는 위험에 노출됩니다. 세상은 예수님 말고 다른 구원이 있다고 우리를 속입니다. 물질이 최고라고 합니다. 속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방주에서 이 사실을 배우고 믿음으로 고백하면서 신앙을 확고히 세워 나아가야 합니다.
둘째, 그렇다고 방주가 완벽한 곳은 아닙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교회 안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발견합니다. 방주에는 다양한 짐승들이 있습니다. 냄새나는 짐승, 코가 예민한 짐승, 작은 짐승, 큰 짐승, 시끄러운 짐승, 조용한 짐승 등 얼마나 다양한 짐승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온갖 짐승들이 함께 있으니 냄새는 또 얼마나 나겠습니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끄러운 성도, 조용한 성도, 냄새나는 성도, 예민한 성도 등 다양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나와 맞지 않는다고, 나와 다르다고 방주를 떠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게 됩니다.
우리에게 방주의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은 우리가 방주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배우고 나누고 살아가길 원하십니다. 나와 다른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러면 안 되겠다’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는 건 아닌가’ 하면서 오히려 스스로를 살피는 성도가 돼야 합니다. 더러우면 나의 섬김으로 씻기고, 부족하면 나의 봉사로 채우면서 나의 헌신을 통해 작은 천국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셋째, 방주에 들어간 노아의 가족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됐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노아는 의로움으로 하나님께 선택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떻습니까. 부족함 투성이에 죄 가운데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노아가 선택한 기준으로 오늘 나의 모습을 본다면 방주에 오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도말해 주시고 의롭다 여겨 주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의 방주에 오른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감사하기는커녕 방주에 오른 이들을 비판하고 정죄하고 판단한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일까요. 오늘도 구속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방주의 삶을 사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구원의 방주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주에서의 삶 가운데 구원받은 기쁨을 갖고 더 많이 섬기고 나누고 베푸는 우리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우리에게 주신 방주를 굳게 지키는 자들이 되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8일] 방주
입력 2017-01-06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