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근로자이사’ 나왔다

입력 2017-01-05 23:53

국내 첫 근로자이사가 탄생했다.

서울시는 5일 오전 배준식(53·사진) 서울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을 서울연구원 근로자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배 이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9월 도입한 근로자이사제에 의해 선출된 첫 근로자이사가 됐다. 비상임이사로 임기는 2019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서울연구원은 근로자이사제 도입 대상인 정원 100명 이상 13개 서울시 산하 공단, 공사, 출연기관 중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근로자이사 선출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 결과 1·2위를 차지한 배준식·김선웅씨를 근로자이사 후보로 시에 추천했다.

근로자이사제는 근로자 대표 1∼2명이 이사회에 참여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근로자 경영참여제도다. 독일, 스웨덴, 프랑스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 중 18개국에서 도입해 운영 중이지만 국내에선 서울시가 최초다. 양공사 통합을 추진 중인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를 제외한 10개 기관에서도 이달 중 근로자이사 임명이 완료된다.

박원순 시장은 “근로자이사제는 노사관계의 패러다임을 대립과 갈등에서 협력과 상생으로 바꾸고, 소통의 단절과 갈등에서 오는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