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유일의 ‘기벌포영화관’ 지역 대표 문화공간으로 우뚝

입력 2017-01-05 20:49

충남 서천군의 유일한 영화관인 기벌포영화관(사진)이 주민들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5일 이 영화관을 운영하는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8일 개관 이후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가 6만4600여명으로 집계됐다. 개관 초 연관객 목표치 5만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서천읍 신창리 옛 장항역의 서천미디어문화센터에 위치한 기벌포영화관은 충남도와 서천군, 문화체육관광부의 작은영화관 사업에 힘입어 서천에서 영화관이 모두 문을 닫은 지 20여년 만에 개관했다. 이 영화관에서는 지난 1년 간 93편의 영화가 개봉됐고 하루 평균 9.8회, 총 3300회 차 다양한 영화가 상영됐다.

군미디어문화센터는 이 영화관이 없었다면 연간 관객의 절반 정도인 3만여 명이 인접한 전국 군산시 등으로 영화를 보러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2관으로 이뤄진 이 영화관은 롯데시네마, CGV 등에 비해 반값으로 영화를 볼 수 있고 영화 시작 전 광고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목표 관객은 7만명이다.

그동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대박’ 영화는 상영하지 않았고 최신 개봉작 4∼5편을 2개 관에서 번갈아 상영했는데도 관람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중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귀향’은 큰 관심을 모았다.

구재준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센터장은 “주민들이 기벌포영화관에서 다양한 영화들을 접함으로써 문화사랑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천=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