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과잉 의전 논란

입력 2017-01-05 17:59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이동을 위해 교통신호를 통제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과잉 의전 아니냐는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5일 총리실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황 권한대행이 이동하면서 서울 구로역사거리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 정체가 심해지면서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고 시민들은 길을 건너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날 황 권한대행은 수출 현장 시찰을 위해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하는 길이었다. 이를 위해 구로역사거리가 5∼7분간 통제됐다. 황 권한대행이 이 구간을 지나는 데는 10여초 걸렸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자동신호체계를 수동으로 바꾸는 등 준비과정을 모두 합쳐서 5분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통상적인 교통 통제였는데 그 지역이 좀 더 정체가 심한 곳이었던 것 같다”며 “관할서에서 조작상 실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장 상황에 따라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데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관용차를 타고 KTX 서울역 플랫폼을 막거나 오송역 버스대기 장소까지 들어가는 등 여러 차례 과잉 의전 논란으로 지적을 받았다.

임주언 김현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