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신소재화학과 손호진(사진) 교수 연구팀이 물과 햇빛만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합성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5일 밝혔다.
기존에는 이산화탄소를 전환하기 위해 전기와 열을 가해야 했다. 값싼 화석연료를 태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또 다른 에너지를 투입해 전환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태양빛과 물만으로 이산화탄소를 합성 연료로 바꿨다. 이산화탄소와 물을 선택적으로 전환하는 레늄·코발트 분자 촉매와 태양 빛에 반응하는 유기염료를 이용했다. 촉매는 지구상에 풍부해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이산화티탄을 동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태양광을 활용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이산화탄소를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메탄올과 같은 화학연료로 전환할 수 있다. 손 교수는 “태양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이산화탄소와 물을 일산화탄소와 수소의 합성가스로 변환시키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독일화학회 앙게반테 케미’ 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지난달 15일자에 게재됐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물과 햇빛만으로 CO2를 합성연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입력 2017-01-05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