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에 이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대신,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도 실행위원회 등을 열어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참여를 결의했다.
예장합동은 5일 “총회 임원회와 교단연합교류위원회를 지난 3일 개최해 오는 9일 출범하는 한교총 참여를 결의했다”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의 관계 문제도 총회장에게 전권을 위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선규 예장합동 총회장은 “한교총은 신학적 연합이 아니라 정책적 연합”이라면서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한교총을 통해 중대형교단과 군소교단이 상생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예장합동은 지난해 9월 101회 총회에서 교단연합교류위와 총회임원회에 연합사업과 관련된 전권을 위임했다.
예장대신도 3일 천안 백석대에서 개최한 실행위원회에서 한교총 설립과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종승 예장대신 총회장은 “연합기관은 회원교단 위에서 군림하는 옥상옥(屋上屋) 조직이 아니다”라면서 “한국교회 95%가 참여하는 한교총은 소모적인 교회정치보다 현장의 교회들이 피부로 느끼는 이단의 공격이나 차별금지법 등 본질적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3일 임원회와 임시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한교총 가입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기침도 2일 임원회를 열어 한교총 참여 안을 통과시켰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조만간 임원회를 열고 한교총 가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주요 7개 교단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한교총 정관 등을 논의했다. 교단장들은 한국교회의 분열 원인이 경쟁적인 선거문화에 있다는 판단 아래 선거 없이 현직 총회장이 돌아가면서 공동대표회장을 맡기로 했다.
이영훈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은 “한교총은 한기총과 한교연을 통합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하나 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유관재 기침 총회장은 “그동안 한기총 및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논의하면서 수차례 합의했지만 한교연 일부 인사에 의해 합의내용이 번복되는 일이 계속됐다”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선 이런 일들이 과감히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7개 교단장들은 한교총 출범에 부정적 입장을 지닌 한교연 본부 측을 설득하기 위해 이성희 예장통합 총회장의 중재로 조만간 김요셉 한영훈 박위근 전 한교연 대표회장을 만나 의견을 청취키로 했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주요 5개 교단 실행위, 한교총 참여 공식 결의
입력 2017-01-05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