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시상금 등 1800만원 전액 ‘사랑의 연탄 배달’로 나눔 실천

입력 2017-01-05 21:12
부산시 사회복지국 직원들이 5일 오전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서 ‘사랑의 연탄’을 어려운 주민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한 대가로 받은 포상금 전액을 ‘사랑의 연탄 배달’ 등 나눔을 실천하는 데 사용해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시 사회복지국 김경덕 국장 등 직원 70여명은 5일 범일동 매축지마을 김모(65·여)씨 등 주민들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했다. 일제 강점기에 부두에 내린 마부와 말, 짐꾼이 쉬던 곳으로 주변이 재개발되면서 ‘도시의 섬’으로 불리는 매축지마을에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다.

직원들은 이달 말까지 부산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100가구에 100장씩 모두 1만여장의 연탄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날 10가구에 1000장을 배달했고 나머지는 토요일과 휴일 배달할 계획이다. 사회복지국 직원들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복지행정상 최우수 기관 포상금 1500만원과 시로부터 받은 으뜸부서 시상금 300만원 등 1800만원 전액을 ‘사랑의 연탄’ 등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손연미 주무관은 “도시락 나누기 등 많은 봉사활동을 했지만 연탄 배달은 처음”이라며 “힘들어도 어려운 주민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