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너포트 “한·미 FTA 걱정할 필요 없다”

입력 2017-01-05 17:49 수정 2017-01-05 21: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사진)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정운찬 전 총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동반성장연구소는 정 전 총리와 매너포트가 지난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나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과 한반도 정책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매너포트는 연말 방한을 통해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과 회동했다.

정 전 총리에 따르면 매너포트는 “트럼프 정부는 다자간 FTA를 선호하지 않으며 양자 간 FTA에 중점을 둘 것이기에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가 3조 달러 규모의 사회간접자본을 투자해 미국 국내 경기를 살리는 경제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너포트는 향후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에 대해 “경찰 대신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동안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며 국제정세에 적극 개입하던 데서 탈피해 자국 우선의 ‘신(新)고립주의’로의 전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