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생산 부진 일부 개선… 성장세는 미약”

입력 2017-01-05 18:15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투자·생산 부진이 일부 완화됐지만 여전히 성장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KDI는 5일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광공업 생산이 일시적 요인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부진이 일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건설수주 등 선행지표도 부진해 경기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1.9%)보다 높은 4.6%의 증가율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이 조업일수 증가와 자동차 업계 파업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4.8%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3.2% 늘었지만 전반적인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분야 개선으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있고, 건설투자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이 전월보다 25.9% 증가하면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건설투자의 경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세로 전환했고, 건축 허가·착공 면적도 부진을 지속하고 있어 증가세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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