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도원동에 위치한 성매매집결지 일명 ‘자갈마당’에 대한 정비가 본격화된다. 대구시, 중구, 대구지방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도원동 도심 부적격시설 주변 정비 추진단’(이하 정비추진단)은 자갈마당이 자연적으로 소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비 기본계획안을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정비추진단은 자갈마당 인근 대구예술발전소 등과 연계해 이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주변 예술·문화시설과 연계해 공연, 프리마켓 행사 등을 열어 자갈마당 이미지를 성매매집결지가 아닌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자갈마당 내 빈 점포를 쉼터나 예술창작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자갈마당 주변에 CCTV, 가로등을 설치해 어두운 이미지도 바꿀 계획이다.
정비추진단은 올해 안에 비자발적 성매매 여성을 지원할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자갈마당을 개발하는 방법 등에 대한 용역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단속과 순찰을 강화해 성매매 근절에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갈마당 폐쇄 후 자갈마당 터의 개발 방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민간개발, 문화공간, 공공시설 등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해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자갈마당’ 정비 본격화
입력 2017-01-05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