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윤장현 광주시장 “미래 먹거리 산업에 행정력 집중”

입력 2017-01-05 17:32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5일 시청 집무실에서 자동차밸리 활성화 등 새해 사업구상을 밝히고 있다. 윤 시장은 자동차와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3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고 약자·소수자를 돌보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후손에게 넉넉하고 당당한 광주를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와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콘텐츠 등 3대 미래 먹거리 산업 발전에 땀 흘릴 것입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촛불 민심을 받들어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5일 국민일보 신년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산업육성을 통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도 적극 챙길 것”이라며 “사람이 중심이 되고 생명이 존중받는 따뜻한 광주공동체 건설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시장은 “지난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변 프린지페스티벌과 대인별장야시장, 호수생태원 일원의 풍류남도나들이, 중외공원 아트피크닉 등을 통해 ‘찾아와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했다”며 “1913송정역시장과 남광주 밤기차야시장 등 청년상인 참여로 전통시장도 활성화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관광자원을 다양화하고 광주의 강점인 문화·예술을 축제로 승화시켜 관광객 유치의 활로를 찾은 만큼 향후에는 도심 곳곳의 전통시장을 단순한 매장기능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고 젊음이 역동하는 지역문화 창달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시장은 청년이 떠나면 지역이 무너진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청년창업과 취업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주변 반대에도 아랑곳없이 연봉 4000만원 수준의 ‘광주형 일자리’ 창출에 집착하는 이유다.

저소득층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윤 시장은 “지난해 시청과 공공기관 용역근로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고 첫 임금협상을 마쳤다”며 “올해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교복비를 새로 지원하고 옛 인화학교 부지에는 장애인인권복지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유니버시아드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도 저비용·고효율의 모범적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7∼8월 헝가리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석해 대회기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광주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이자 국제적 명품 스포츠도시로서 명성을 쌓겠다는 구상이다.

윤 시장은 지하철 2호선 건설계획에 대해 “1단계 구간은 기본설계를 마치고 중앙부처와 총사업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2018년 3월부터는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아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는 운천저수지∼풍암지구 4.5㎞ 구간부터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2017년이 미래 광주의 구심점이 될 자동차밸리 육성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3030억원 규모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돼 친환경자동차 산업육성이 본 궤도에 접어든 만큼 올해는 무엇보다 빛그린산단 조성과 중국 조이롱자동차 투자유치 등 자동차밸리를 가시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글·사진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