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민족의 살 길

입력 2017-01-05 21:00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는 백성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됐을 때 자기 민족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출 32:32). 모세는 자기 민족을 위해 생명까지 내놓을 만큼 투철한 책임의식과 민족을 사랑하는 정신이 강했습니다. 모세처럼 자기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지도자로서의 인격을 갖췄으며, 모범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민족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님께서 내려 주시는 복을 받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첫째, 의(義)를 실현해야 합니다. 의는 하나님의 본질입니다. 의를 실현한다는 것은 윤리·도덕적으로 올바로 사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신앙과 그 신앙에 따른 공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도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가 우리 민족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의는 도적적인 사회를 만듭니다. 한 국가의 권위와 민족의 살길은 도덕성의 존재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또 의는 사회에 기쁨을 넘치게 합니다. 성실과 정직, 신용과 공의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면 참다운 자유 속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의는 또한 물질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만듭니다. 초대교회는 성령이 충만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의 의를 실현했기 때문에 마음이 순진했고 기쁨이 충만했으며 핍절한 사람이 없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가가 정의로워지면 백성들로부터 신임을 받게 되고 국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모든 정책이 제대로 성사됩니다. 따라서 나라는 부요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회개 운동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죄는 그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이는 어느 백성을 막론하고 그 백성들의 종교적 도덕적 삶이 하나님 앞에서 합당하지 못할 때 다른 민족에게 수치를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불의는 백성을 멸절케 한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번창했던 고대 국가들, 바벨론 앗수르 로마 등이 남긴 오점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죄, 즉 영적인 무지와 우상숭배, 경건하지 못한 생활로 멸망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죄는 다른 사람을 가난하게 하고 고통을 주며 타락하게 만듭니다. 본문은 이 사실을 잘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셋째, 기도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가정, 기도하는 민족은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2∼3)

우리가 의롭게 살지 못한 결과는 어떠합니까. 반사회적인 사건들이나 심한 생태계 파괴, 오염된 환경 등을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줘야만 하는 가슴 아픈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회개 운동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그리고 계속적인 기도 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새해가 되면서 크고 작은 기도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쉬지 말고 기도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기도하는 것만이 내가 살고, 가정이 잘되는 길이며, 나아가 우리 민족이 함께 살 수 있는 길입니다.

피종진 목사 <남서울중앙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