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활동 무대였던 관수동에 ‘노동복합시설’ 만든다

입력 2017-01-04 21:33
서울시가 노동운동가 전태일(1948∼1970) 열사의 활동 무대였던 종로구 관수동에 노동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올해 18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내년 3월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의회 유찬종 의원(더불어민주당·종로2)은 4일 “전태일 열사는 한국노동사에 한 획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념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없었다”며 “노동복합시설이 완공되면 열사의 간절했던 외침을 아로새기고 취약한 근로자의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에 힘쓸 수 있는 핵심거점으로서 역할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수동 노동복합시설은 대지 553.1㎡, 연면적 2062.24㎡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 전태일 기념관이 배치되고 서울노동권익센터, 청년 활동 공간인 무중력지대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3월까지 건물 매입을 완료하고 하반기에는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태일 기념관에 들어갈 사진, 글 등 유품 9700여점도 검토를 마친 상태다.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