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조류 인플루엔자(AI)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자가 소비용으로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닭, 오리 900여 마리를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또 계란 품귀 현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빵집, 김밥집 등 소규모 자영업자를 위해 연 2% 저리로 업체당 5000만원 이내의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휴장 중인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열흘 이상 추가 ‘양성’ 발생 없이 관리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공원 동물원 내 조류사의 분변과 점막시료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와 방역기관들도 현재까지 동물원 내 황새마을 외 추가 전파는 없고 관리 가능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한강의 야생조류 탐조대와 탐방로 등 4개 생태공원을 폐쇄하고 매일 소독과 예찰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강과 한강의 지천 서식지에서 야생 조류의 분변 1135점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는 한 점도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포천시 고양이가 AI에 걸린 야생 조류를 날것으로 먹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야생조류와 고양이 폐사체에서도 AI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AI 선제적 차단 위해 자가 소비용 닭·오리 900마리 전량 수매
입력 2017-01-04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