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저 강물은/ 나의 겨울은/ 아물지 않는 가슴 아직도 분열하는 구멍을 깊이 감추고/ 태연하게 흐르고 있을 뿐// 아무것도 깨닫고 싶지 않다.’(‘아물지 않는’부분) 고통의 끝에서 ‘은밀한 생’을 지펴 그 힘으로 현실의 삶을 밀고 가는 존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집에 실린 시편들은 독립적이지만 또 긴밀하게 결부되어 서로를 비춰주고 채워준다.
[300자 읽기] 고통의 끝에서 현실의 삶 밀고가는 존재 이야기
입력 2017-01-05 17:27